“시장의 위기를 통과하면서 자산의 크기가 레벨업되기 위해서는 바닥에서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잠깐 팔았다가 주식을 다시 사겠다는 사람도 있지만 경험상 제대로 매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어요. “
30년 간 주식시장에 머물렀던 남산주성님은 2022년 한국 증시 폭락 당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시간이 흐르고 그 내용을 다시 보니 당시 말씀은 여전히 유효하다.

폭락장에 놀라 주식을 팔아버린 사람은 결국 바닥에서 다시 사지 못한다는 것.
그는 “주가가 싸다는 판단이 들면 매수하고 주식시장이 폭락하더라도 바닥에서 그 많은 주식을 들고 버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때로는 용기를 내야 한다. 견디는 것도 큰 용기다. 아무것도 손 쓸 수 없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용기를 갖는 것이다. ”
지금 시장에 입문한 초보 주식투자자 중 다수는 2020년 폭락장에서 촉발된 ‘동학개미운동’을 타고 시장에 들어온 사람들이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폭락장 이후 ‘전국민 주식투자열풍’이 뜨겁게 불며 다수의 주식 전문가들이 시장에 등장했다.
특히 이들은 “고점에서 주식을 팔고 폭락장에서 사면 부자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을 마켓타이밍 매매라고 한다. 즉 시장이 고점일 때와 저점일 때를 인식하고, 적기에 치고 빠지라는 뜻이다. 말은 간단한데 실제로 시장에서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워런 버핏도 모르는게 마켓 타이밍이기 때문이다.
폭락장에서 모두가 힘들 때 남산주성님은 이렇게 말했다.
“비가 내려야 무지개가 뜨는 것처럼 싸고 좋은 기업의 주가는 반드시 오른다는 걸 믿어보자. “
2022년 남산주성님 인터뷰 내용인데, 시간이 흘러 다시 읽어보면 그는 허세 한 점 없이 담백하게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들려줬던 것 같다. 특히 수백억원대 자산가라면 “나의 투자판단이 옳았다”고 자랑할 법도 한데 그는 그저 겸손하게 믿고 버텼을 뿐이라고 답한 점이 인상적이다.
지금은 코스피 지수가 5000을 돌파하며 워낙 많이 올라있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조정장이라, 2022년 당시의 하락장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남산주성님과 같은 대가의 조언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시장에서 살아남는 사람은 잘 맞히는 사람이 아니라 더 오래 버티는 사람이니까.
*남산주성님은 주식투자자들 사이에 ‘남산주성’ 필명으로 더 유명하지만 가치투자자 모임 ‘가치투자연구소’를 이끄는 김태석 대표다.
노틸러스효성의 평범한 회사원이던 그는 1999년 “40대 이전에 부자가 된다”는 사주팔자를 듣고 투자를 시작해 실제로 40대에 자산규모 2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이후 더 많은 자산을 일궈냈고 그가 운영하는 가치투자연구소의 회원수는 현재 26만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