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판덱스 1위 기업 효성티앤씨.
2020~2021년 기록적인 주가 상승으로 주주들에 기쁨을 줬으나 이후 점진적으로 주가가 밀리며 많은 주주들에게 피눈물을 안긴 종목이다.
‘주가 100만원 간다’는 의미에서 한 때 별명이 ‘백만티앤씨’였다. 2021년 당시 100만원은 결국 스치지 못한 채 주가가 주르륵 밀렸다.
기억이 정확한 건 아니지만 2020년 당시 평단 20만원대 진입해, 8~9개월 가량 보유한 뒤 2021년에 약 4000만원을 차익 실현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아주 고마운 종목이었다.
그러나 이후 효성티앤씨 주가가 96만원대로 수직 상승하며 기염을 토하자 일찍 팔아버린 나는 배가 아팠다. 이후 주가가 내리자 조정기라 생각해 다시 진입한 것이 큰 실수였다. 주가는 70만원대에서 50만원대까지 하락했고 결국 손절을 거듭하며 2000만원대 손실을 확정했다. 손실 규모는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 계좌를 다시 열어봐야 하는데 그러지 않겠다…
이 종목의 PER(주가수익비율)은 주가가 오르기 전에도, 오른 후에도 낮았다. 주가는 급등했지만 이익이 폭발하며 PER이 낮아진 것이다.
당시만해도 나는 효성티앤씨가 가치주인지, 그냥 시클리컬(경기민감주)인지 무척 헷갈렸다. 하지만 이제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이 종목은 전형적인 시클리컬이다. 따라서 저평가를 따지면 안되고 가장 중요한 지표인 스판덱스 가격과 업황을 보아야 한다.
지금 시장이 다시 효성티앤씨에 주목하는 이유
주가는 2021년 이후 장기간 이어진 부진을 딛고, 최근 50만원대를 돌파했다. 이번에도 주가를 견인한 핵심 요소는 스판덱스 업사이클 진입, 그에 따른 실적이다.
최근 중국 스판덱스 가동률은 85%로 상승했다. 스판덱스 재고일수는 25일로 2023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란 전쟁 이후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한 차례 나타났다.
신영증권 리포트를 참고해보면,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82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5%, 전년비 7% 증가 예상된다. 2분기 영업이익은 117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2%, 전년비 61%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2분기부터 스판덱스 실적이 대폭 증가되며 이익 개선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신홍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스판덱스 판가는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며 “중국 내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수요 개선도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2분기까지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은 확실하다. 최근 애널리스트 목표가도 62만원(NH투자증권, 신영증권)까지 올라왔다.
리스크는 최근 주가가 단기 급등한 것이다. 신규 진입은 주의가 필요하다. 사실 나도 이번에는 20%만 수익을 누리고 나가겠다는 생각인데 주가가 오르면 이 생각이 변할 것이다.
스판덱스 최대 수요는 중국에서 발생한다. 중국 경기회복 지연, 소비심리가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리고 2021년 효성티앤씨 주가는 수요폭증, 타이트한 공급, 실적 레버리지의 하모니였는데 그 배경에는 전 세계적인 홈트(홈트레이닝 운동) 열풍, 즉 레깅스 유행이 있었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룰루레몬 주가도 여전히 부진하다. 그래서 이번에 주가가 또 다시 90만원을 넘어 100만원에 육박할 거란 기대는…쉽지 않다.
한편 시장에서는 세계 2위 중국의 후아폰(Huafon) 대비 효성티앤씨의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라는 얘기가 예전부터 나왔다. 하지만 효성티앤씨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피할 수 없다.
결론 : 효성티앤씨는 시클리컬이다. 스판덱스 가격 상승을 타고 중기 스윙 트레이딩에 적합하다. 지금 상황은 2021년 같은 호황은 아니다.
※ 이 글은 투자 참고를 위한 개인적 의견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LifeMoney. 이 글의 모든 권리는 LifeMoney에 있습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