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부터 시작된 코스피 랠리가 어느새 5000을 넘어 6000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이번주에도 반도체와 증권주가 강세를 주도하며 코스피는 5% 넘게 상승했고 코스닥도 4%대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단숨에 2500에서 5000으로 뛰어올랐고 이제 5000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일각에서는 코스피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지칠 줄 모르는 ‘불장’은 계속되고 있다. 정말이지 강세장이 도둑처럼 찾아온 것이다. 이제 우리는 강세장의 한복판에 들어서고 있다.
소수의 주도주, 대장주가 코스피 지수 상승을 주도하면서 대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은 아직 강세장의 수혜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강세장은 이미 시작됐다. 그리고 진짜 강세장은, 증시에 오래 머무른 대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대중의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13일 5507.01에서 20일 5808.53으로 올라 한 주 동안 301.52포인트(+5.48%)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1106.08에서 1154.00으로 올라 47.92포인트(+4.33%) 상승 마감했다.
연휴 직전 차익실현과 외국인 매도세로 약세를 보였던 증시는 연휴 이후 대기 매수세가 한꺼번에 유입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주 후반에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코스닥 종목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번 주 시장에서는 증권주가 압도적인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장을 견인했다. 거래대금 증가 기대와 증시 활황 수혜 전망이 맞물리며 증권주 전반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강세장의 수혜를 온 몸에 받을 거란 기대감 속에 미래에셋증권 약 +32, 한국금융지주 약 +27, 삼성증권 약 +20% 상승하는 등 전 증권주가 불기둥을 뿜었다.
은행·통신서비스·운송·건설 업종도 경기 민감 업종 중심의 순환매 흐름 속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유틸리티 등 방어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반도체 및 IT 부품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가 한 주간 14% 급등하며 19만원대 안착했다. SK하이닉스도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5% 지분신고 소식에 90만원을 돌파하며 100만원을 바라보게 됐다. LG전자 또한 실적 개선 전망이 제기되며 18% 강세였다. 한온시스템도 36% 급등했다.
이번 주 코스피 강세는 연휴 기간 관망하던 자금이 재유입되며 촉발된 측면이 크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AI 투자 확대, 증시 활황 기대가 맞물리며 상승 탄력을 키웠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은 지수가 오르면 오를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음주 26일 새벽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조정 중인 미국 증시에서 AI주식의 주가 향방 그리고 이에 관련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코스피 지수는 최근 급등에도 불구,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9.8배 수준에 그친다. 코스피 지수가 5000을 돌파한 상황에서 저평가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놀랍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글로벌 증시 평균과 비교하면 한국증시는 여전히 PER 10을 밑도는 ‘저평가 증시’인 셈이다.